[장재훈 기자]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문용린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결과 조희연 후보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계 보수진영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굳은 표정의 문교육감은 개표방송을 잠시 지켜보다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지켜보자"며 격려한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문교육감 측 관계자들은 "보수 분열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며 고승덕 후보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고 후보가 공작정치 운운할 때 강하게 맞받아 쳤어야 하는데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표를 많이 잃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용린을 각인 시킬수 있는 확실한 교육브랜드를 제시하지 못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보수 후보들끼리 치고받고 하는 바람에 진보 후보만 좋은일 시켰다며 죽쒀서 뭐 준꼴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교육감이 패배할 경우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문교육감은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을 디자인한 인물로 박 대통령의 교육 멘토나 다름 없던 인물이어서 그의 패배는 보수진영 전체에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