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승덕 후보의 딸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가정사를 폭로한 지난 31일 고 후보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 공작의혹을 제기했다.

[장재훈 기자]고승덕 후보는 1일 서울 을지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딸인 고희경(27)씨의 폭로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고 후보는 "문용린 후보 캠프 관계자가 보수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4일 전부터 '고승덕은 교육감이 절대로 안됩니다. 큰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절대로 안됩니다' 라고 여러 차례 말하고 다녔다"며 사전 기획설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딸이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쓴 것은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 박성민 씨와 야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이같은 사전 기획설의 근거로 문 후보와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장관과 총리를 함께 지냈으며 또 박성민씨와 문 후보는 2012년부터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하는등 2대에 걸쳐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고 후보는 이어 "자신의 딸이 이같은 글을 쓴 데에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잇지만 한편으로는 교육감 선거에서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한 야합에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또  "문용린 후보가 관권선거 뿐 아니라 공작정치에도 능하다는 것을 안이상 더더욱 서울교육을 맡길수 없다"며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벌인 박태준회장의 사위가 됐지만 박 회장의 미움을 사 이혼을 하게 됐다며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한뒤 그 때문에 박 회장 집안과 사이가 나빠졌다며 자신에 대한 박 회장 측의 비난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문용린 후보는 "(기자회견을 보니) 자식을 정치에 이용한 비정한 아버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후 보측은 "고 후보가 주장한 내용을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