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1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화여대와 국민대, 제주국제대 대학원등에서 겸임교수로 5년 이상 근무 했다”며 교육경력이 없다는 세간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고 후보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서 요구하는 교육경력에는 겸임교원도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교직경력이 없다는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단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교육감 자격에서 요구하는 교육경력은 교육학자 경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 초중고교육 현장을 얼마나 잘 아느냐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외국에서는 정책전문가나 ceo 등이 교육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해 교육경력을 강조한 문용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고 후보는 또 “복수의 후보가 있음에도 문용린 후보가 보수 단일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진영논리에 의한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 후보는 “문용린 후보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잘못된 선거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이념논리로 단일화 하는 것은 인지도가 잦은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생겨난 병폐”라고 지적하고 “자신은 인물과 정책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선택받은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어 “정권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보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문용린 후보를 겨냥한 뒤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삶이 투영된 자신이 정통보수”라고 주장했다.

문용린 후보가 무상급식등 보편적 선택적 복지정책 수정 방침을 밝힌데 대해서는 “1년반 동안 교육감으로 있을 때 추진했어야 할 사항을 선거을 앞두고 언급한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특정 집단을 의식한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