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세월호 사망및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을 당시 현장에 박준영 전남지사와 장만채 전남교육감등이 함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태수습을 위해 서 장관은 진도로 가는 길에 간단한 점심을 먹은 상태 였으나 현장에 미리와 있던 박지사와 장 교육감이 점심식사도 못했다며 함께 라면을 먹자고 제의해 어쩔 수 없이 동석했다는 것이다.

서장관으로서는 자신이 식사를 거부할 경우 전남 지사와 교육감도 식사를 못할 것으로 판단, 마지못해 라면 식사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황제라면으로 보도 되면서 몰염치한 공직자로 몰렸던 서 장관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교육부는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서장관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극구 함구하고 있다.

교육부관계자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으로 비쳐 질 수밖에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실을 처음 보도한 오마이뉴스 사진에도 서장관 맞은 편에 박준영 지사의 모습이 그대로 찍혀있어 당시 상황을 충분히 짐작케 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어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빚은데 대해 "보여드리지 말았어야 할 모습을 보여드린데 대해 대단히 민망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서장관이 라면을 먹는 동안 장 교육감은 2~3미터 근처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장관에게 라면을 권유한 사실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먹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