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초중학교 수업시간을 30분으로 줄이고 주간 수업시수도 단축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 어떻게 하면 학교 수업시간을 가급적으로 줄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보장된 자유 시간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60~70년대는 90% 학생들이 가르치는 내용에 90%를 알게하자는 것이 목펴였다면 지금은 IT가 발전 했기 때문에 수업의 밀도를 높이면 수업시간을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의 경우 주당 수업시수를 30시간으로 줄여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학교수업 시작도 9시30분 정도로 늦춰,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에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미래학교에서 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서는 “뜻은 좋은데 이 법이 시행되면 일반고를 또 죽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엄청 괴롭다”면서 “ 특목고는 교육과정 탄력 운영 가능해 2학년까지 다니고 대학도 갈수 있지만 일반고는 6개 학기동안 정해 진을 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문교육감은 이어 “선행학습 금지법의 취지를 살리면서 일반고의 불이익을 없애는 접점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반고에서도 2,3학년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저서를 교육청 산하기관이 구입, 일선 유치원에 배포한것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부끄럽지만 내 자신이 언질을 줬거나 이득을 보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문교육감은 “표를 얻으려고 내가 쓴 책을 학부모에게 나눠주고 책을 팔아 이름을 알려야 할 정도까지 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오비이락 이란 말처럼 억울한 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공직자로서 조심하지 못한 나에게 송곳 같은 문제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책 구매 논란과 관련, 문교육감은 자신이 30년동안 학교에서 도덕교육을 가르치고 정직 운동을 실천해온 교육자라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했다.

그는 교육감 되기 전에 도덕교육 동화도 썼고 대한민국의 정직성 위해 평생 살았는데 출판사에 내책 팔아달라고 사정했을리 만무하다면서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교육감은 또 ‘4불 3거’라는 용어를 써가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공직자는 4가지를 해선 안되고 3가지는 거절해야 한다는 의미라거 설명한 뒤 자신은 "▲부업을 하지말고 ▲땅을 사지말고 ▲집을 고치서는 안되고 ▲지역의 명상품을 먹어선 안된다는 4불과 ▲상관의 청탁을 거절하고 ▲신세를 졌어도 답례를 거절하고 ▲경조사 부조금을 거절해야 한다는 이 계명를 늘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4월 중순을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보수단체의 단일화 경선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력한 경쟁자로 알려진 고승덕 변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는 말로 가볍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