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강서교육장을 또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린 교육감 등장 이후 지난 1년새 교육장만 4명이 바뀌게 된다.

2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최 모 교육장 후임에 본청 모 장학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임명된 최 교육장은 10개월만에 학교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지역 교육장 평균 재임기간이 1년 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최 교육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정도의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서교육청 주변에서는 안타까움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랑 애 올밥’등 저소득층 학생 복지정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측근 인사는 “문 교육감에게 면담을 신청했으나 만나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교육청은 문용린 교육감 등장 이후 유독 잦은 교육장 교체로 홍역을 앓고 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임명했던 김옥자 전 교육장은 문 교육감이 관례를 깬 교육장 전보 까지 단행하면서 1년 만에 교체했다.

후임인 심은석 전 교육장은 지난해 4월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한달을 버티지 못했다. 공석이 된 교육장 자리에 최 교육장이 임명됐다. 그러나 그 역시 평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0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 1일자 인사를 통해 동부, 남부, 북부, 강동, 강서교육장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