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포커스] 그 많던 교육감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독도에 대한 정부 인사들의 망언이 계속되는 데도 초중등 교육을 본령으로 삼은 교육감들은 말이 없다.

최근 언론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역사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명확하게 써서 해외에서 아이들이 논쟁할 때도 확실히 일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교과서 제작 지침이 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개정해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일본영토라고 명기하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초등학교의 영토교육을 충실히 하는 것에 관해서도 다음에 학습지도요령을 검토할 때 확실히 논의하겠다"며 독도에 영유권 주장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독도 영유권 주장등 교과서 왜곡은 물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일본 정부 각료들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시도교육감들은 여전히 침묵 이다. 일본 각료의 망언에 맞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교육감도, 우리 학생들에게 보다 분명하고 단호한 역사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도 들려오지 않는다.

교육부장관과 달리 선출직인 교육감들은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독도와 역사왜곡 등에 대해 일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들이 직접 나서 우리교육계의 결연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여기는 청소년들이 일본사회의 주축이 됐을 때를 대비, 철저한 준비를 다짐하는 강단 있는 모습이 보고 싶다.

하나마나한 소리 역어 책 팔고 돈 모아 선거준비에 여념 없는 교육감들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