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채용과 관련, 교육부에 신중한 검토를 요구,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확대등 교육예산 수요가 늘어 남에 따라 지방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비율을 지금보다 3%에 인상해 줄것을 요구했다.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앞서 고영진경남, 문용린 서울, 장만채 전남,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안양옥 교총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육현장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한 사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도 도입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과 전교조등 교직단체에 이어 전국교육감협의회 까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교육부의 시간선택제 교사 임용계획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정부 교육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유·초·중등 교육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교부율 20.27%를 향후 5년간 총 3% 포인트 상향된 23.27%로 인상하여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건의문을 국회와 정부관련 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와 관련, 일자리 창출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교육 현장에 갈등을 부추기고 교육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정리했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시간선택제 교사는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교총과 전교조등 교직단체들고 반대하는 사안인 만큼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교육감은 이어 “시도 교육청 마다 입장이 다르겠지만 막대한 예산이 요구되는 사업을 교육부가 무작정 지방에 떠넘기는 관행은 바로잡아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육감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 학교폭력과 무상급식, 자사고등 많은 현안이 발생, 교육계로서는 그 어느때 보다 힘든 시기 였다”고 전제하고 “지혜를 모아 우리 교육계가 봉착한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