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31일 막을 내린 올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과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등이 야당의 집중 표적이 됐다. 이들은 모두 전현직 정권의 핵심 실세들과 가까운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독재 미화 발언과 함께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에 국감 위증 문제까지 겹치면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 파문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에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원장은 과거 전력과 자녀문제는 여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경우는 과도한 축하 꽃 값이 문제가 되면서 호화 취임식 논란에 휩싸였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산하 소속기관,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18개 기관의 기관장 취임식 비용을 제출받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취임식 비용은 총 1512만 2000원이었다. 지난달 8일 열린 취임식 행사는 축사에 이어 축가, 축주 등의 공연까지 펼쳐졌다.

이날 취임식 비용은 무대와 단상 설치에 360만원, 의자 대여 및 생화 구입에 157만2000원, 초청장 및 현수막 제작 비용에 195만원이 집행됐다. 또한 오찬비용은 800만원에 이르렀다. 초청장 및 현수막 제작 비용으로 195만원이 집행됐다.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을 디자인한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야당 국회의원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가 욕설 파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곽 이사장은 국감을 앞두고 정진후 의원 보좌관에게 “정 의원님은 요새 관심의 대상이 된 전교조 활약하신 분 아니냐"며 "우리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을 깎아내리고 기존 질서체계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에 일조하는 일인데, 정 의원의 의정 활동에 있어 오해 소지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다"고 말을 했다가 혼쭐이 났다. 국정 감사에 나선 의원에게 피감기관장이 협박을 했다는 점이 여야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친박계로 분류되면서 낙하산인사 시비가 일었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넘어갔다. 국회교육위원장을 지낸 4선의원이라는 점이 플러스 알파가 됐을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