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원장 권점식)과 서울백병원-세종병원등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장질환 학생 무료검진을 통해 지난 26년간 620명이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팀(사진)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동안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서울시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올해로 26회 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서울백병원 의료진은 서울시교육청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전도 및 심장 초음파검사등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올해 검진 대상자는 192명.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20명, 초등학교 53명, 중학교 49명, 고등학교 37명, 특수학교 28명, 각종학교 5명이다.

검사 결과 심장질환 학생으로 진단되면 저소득층의 경우 수술및 시술비가 지원된다.

1일 오전 학교보건진흥원에 마련된 진료소를 찾은 학부모 김모씨는 “대학병원에서 비싼 돈을 내고 몇시간씩 기다려도 2~3분만에 진료가 끝나버려 항상 답답 했었는데 자세한 검진을 받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등촌동에서 왔다는 학부모 오 모씨는 “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이 걱정돼 왔는데 다행이 큰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무엇보다 각종 증상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처음 시작된 심장 질환 무료검진 사업은 지난 26년 동안 1만4136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중 620명에게 무료 수술및 시술이 이뤄져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