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내신 50% 선발 폐지 방침을 밝혔던 교육부가 자사고측의 반발에 밀려 사실상 원점으로 후퇴했다.
 
교육부는 28일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확정, 내년부터 추첨으로 입학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2단계 전형 방식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 소재 자사고는 현행 선발방식(내신+면접)과 서울 선발 방식( 추첨+면접)중 하나를 학교가 선택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서울지역 자사고 학생 선발을 추첨과 면접의 2단계 전형으로 변경한 것은 50% 선발폐지에 대한 자사고측의 반발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측은 그동안 일반고 역량 강화 공청회등을 통해 학생선발권 보장을 강력 요구해왔다.

대신 교육부는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 지원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일반고에 학교당 5천만원씩 4년간 모두 2억원의 교육과정 운영 개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760억원. 자사고 학생 선발 존치에 따른 일반고의 반발을  무마하는 용도로  쓰여진다.

문제는 서울 지역 자사고가 학생 선발을 추첨과 면접등 2단계로 선발하면서 성적제한을 없앤다 하더라도  성적 우수 학생들이 여전히 자사고를 선호할 것으로 보여 일반고 약화 현상을 계속될 것이라난 전망이다.

특히 면접 과정에서 내신등 성적을 전형 요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영훈 국제중 경우 처럼 시회지도층이 인사의 자녀가 특혜 입학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부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2단계서 실시되는 면접은 학생의 꿈과 끼, 인성을 평가하는 창의인성면접으로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정기적인 감사등 입학전형의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