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여파, 명예퇴직 바늘구멍 서울, 예산 줄어 내년 2월 명퇴 희망자 절반도 허용 못해

기사입력 2010-12-23 15:20 | 최종수정 12-23 15:20

신규 임용도 차질…임용대기자 늘어날 듯 교원 명예퇴직에 초비상이 걸렸다. 신청자 대부분이 명예퇴직 할 수 있었던 예년과 달리 명예퇴직 허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내년도 교원 신규임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교육당국에서는 임용대기자가 늘고 대기 기간도 지금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인원만이 내년 2월 명예퇴직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720명이 명예퇴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 한 것.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명예퇴직을 희망한 교원은 초중등 포함 547명. 초등 288명, 중등이 259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예산 부족으로 명예퇴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이 확보한 내년도 명예퇴직 예산은 300여명 분에 불과해 신청자 전원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마저도 내년 하반기 추경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내년 2월 명예퇴직자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시교육청이 내년 추경예산 전액을 무상급식 지원에 투자할 방침이어서 명예퇴직 예산이 추가로 확보될 가능성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럴 경우 내년 2월 명예퇴직자는 초중등 포함 2백여 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명예퇴직 경쟁은 어느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교원 명예퇴직이 이처럼 어려워 진 것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무상급식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청관계자는 “무상급식 등 신규사업이 늘어나면서 명예퇴직에 필요한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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