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한나라당 4선의원 출신의 이규택 상명대 석좌교수가 선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제회 노동조합을 비롯 금융 노동계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후보를 선출한 뒤 교육부에 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사장 최종 후보에는 이규택 전 의원과 박경재 한영외고 교장이 올랐다.

그러나 공제회 주변에서는 이 전의원의 이사장 선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정치권 인사 낙하산 임명 등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공제회 업무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인물이 이사장 후보에 오른것은 박근혜 정부가 정권출범에 도움을 준 보은 인사들에게 논공행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제회 노조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권 인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된다면 공제회 44년 역사를 후퇴시킬 것 이라면서 22조원이 넘은 기금 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인영 노조위원장은 “이 후보가 이사장으로 선임되면 낙하산 이사장 반대 투쟁등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