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에서 교장, 교감 승진에 유리한 부장교사 인사를 둘러싸고 부정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따라 감사원이 이를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 등 인사에서 능력보다 인사권을 가진 학교장과의 개인적 친분이나 부정이 개입돼 인사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 소식에 정통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인사분야 특별감사에서 각급학교 부장교사 인사에 부정이나 탈법행위 등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학연, 지연 등 친소관계에 따라 부장교사 인선이 결정 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부분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현장에서는 교감승진에 부장교사 임명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되면 근평에서 1등을 받을수 있어 교감으로의 승진에 결정적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선학교 관계자들은 교사들이 부장교사 근무를 기피할 뿐아니라 교무및 연구부장 인선 규정이 포괄적이어서 실제 위법사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대부분 학교가 선임교원을 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내규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제 인사 부정이 벌어질 가능성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중등 분야에 집중됐던 감사원 감사가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앞으로는 대학등록금 및 농어촌 특별전형 등 대학 학사운영 등에 감사인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전과 같은 강도 높은 감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교과부 고위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감사원 측에 초중등분야 감사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요청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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