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올해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4년부터 내신 평가 방법이 '5단계 분할점수제'로 대체하는 내용의 정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분할점수제는 절대평가제에 상대 평가 개념을 혼합한 절충형 평가 방식이다.

교육부는 17일 절대평가 개념인 성취평가제를 2014년부터 모든 고교에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점수 부풀리기 및 특목고와 대도시 지역에 유리한 평가 방식이란 비판이 일면서 ‘분할점수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학입시 재도개선에 맞춰 고교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변경을 고민해 온 교육부는 그간 ▲성취평가제 강행 ▲분할점수제 도입 ▲성취평가제 시행 유보 등 3가지 방안을 넣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내년 시행이 유력한 분할점수제는 A~E 까지 5단계로 성적 등급을 나누되 대신 평균점수에 따라 등급간 점수 폭을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특정 과목의 평균 점수가 70점일 경우 A등급 점수 범위를 90~100점으로 설정하되 평균점수가 65점을 낮게 나오면 되면 A 점수 범위를 85~100점으로 최저점을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분할점수제 시행으로 인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분포 곡선 공식에 따른 배치표를 만들어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성취평가제가 시행되면 F 성적을 받을 경우 해당 과목 수업을 다시 들어야 졸업할 수 있는 계절학기 등 재이수제가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분할점수제가 시행될 경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성취평가제는 상대평가 만으로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정부에서 도입을 결정 했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 대입제도 개선이 검토되면서 폐지될 운명에 놓였다.

교육부는 현재 분할점수제 도입에 대비한 막바지 정책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종 연구안이 나오는 대로 정부안을 마련, 8월 대입제도 개선안 공청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방안이 확정되면 교육부가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운영,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