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오는 9월 1일자 초중고 교장 공모에서는 후보자 1명만 놓고 심사하는 ‘단독 지원’이 허용된다.

지난 3월 논란을 빚었던 복수지원은 이번에도 허용된다. 이로써 공모 교장을 희망 하는 교원은 복수의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 할 수 있게 됐다.

또 교장 공모 비율은 현행 대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수의 3분의 1에서 3분의 2의 범위내에서 지정 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장 공모제 운영 지침을 14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시달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를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교장 공모 규정을 마련, 이달 20일 전후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1인 심사를 불허 하던 종전 규정을 개정, 교장 공모에 단 1명만 지원하더라도 예정대로 심사를 진행, 적임자를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게 했다.

당초 교육부는 교장 공모때 내정자를 정해 1명만 신청,‘짜고 치는 인사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후보자가 1명일 때는 공모 시기를 다음 학기로 넘기 거나 공모 지정을 취소했었다.

그러나 이 규정으로 인해 농산어촌등 공모 교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응모자가 적어 공모가 철회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교육부가 다시 단독 지원을 허용한 것이다.

교육부 핵심관계자는 “근무여건이 열악한 기피 지역학교의 경우 1인 심사 금지 조항이 오히려 공모제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9월부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 1명이 여러 학교의 교장 공모에 신청할 수 있는 복수지원도 계속 허용된다. 교육부는 교원의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교장공모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인 복수지원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인 복수지원 허용 방침은 그러나 치열한 눈치작전과 교육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부 시도교육청이 난색을 표명,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모두 교육부 지침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관심을 모았던 교장 공모 비율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교육부는 교장 공모비율을 교육감이 당해 교육청 소속 학교 중 정년퇴임 등으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수의 3분의 1~ 3분의 2의 범위내에서 실시학교를 지정하도록 했다.

전국 교육감들과 한국 교총등이 교장 공모 비율 축소를 요구했으나 교육부는 시행도 해보지 않고 비율을 다시 줄인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