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서울시내 학교들은 꽃향기 그윽한 지역문화 중심지로 다시 태어 난다. 붉은 덩굴장미와 해바라기, 그리고 우리 꽃 무궁화가 어우러진 예쁜 꽃길이 학교 담장을 따라 이어진다. 가던 길 멈추고 심호흡 한번 해봐도 좋을 꽃 내음 익어가는 계절, 회색빛 콘크리트에 둘러싸였던 학교에서 화사한 봄을 만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시내 1300여 초중고교 담장등 학교주변에 장미등 꽃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식목일을 전후로 덩굴장미 21만주를 비롯 무궁화, 해바라기등을 학교 주변에 심어 꽃으로 담장을 대신 하는 근사한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대다수 학교 담장이 철재나 블록등 구조로 돼있어 도시미관은 물론 학생들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담장 미화에 나선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체험학습을 통해 인성교육등 학교폭력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이종렬 시설관리팀장은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사업’은 희망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자율시행 되며 ‘꽃 담’ 조성에 필요한 무궁화등 일부 식재는 강원도 홍천군으로 부터 무터 무상 기증 받아 학교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7월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콘테스트를 열어, 우수 학교로 선정된 곳에 대해서는 포상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