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13일 박근혜 정부 초대교육부장관을 내정된 서남수 위덕대 총장은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과 막판 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호남 배려 케이스로 교육장관 후보에 올랐으나 풍부한 관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서 총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전 총장은 14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안식년을 맞아 미국 피츠버그대 연수를 준비중 이었다"며 면서 "장관 인선과 관련된 그 어떤 시그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은 서울사대 국어교육과 출신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 지명 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은 정원식 전 총리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이돈희 전교육부장관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관 인선에 직 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문용린 교육감의 경우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워 교육장관 인선을 상의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역대 교육감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장관 출신 교육감과 차관출신 장관'이란 다소 어색한 구도 속에 초중등 교육은 문교육감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초 유력한 교육장관 후보로 거론 되던 곽병선 전 경인교대 총장은 교육행정 장악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찌감치 대상에서 밀려났다. 그는 설 직전 장관 후보군에서 멀어진것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