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문용린 서울교육감 체제에서는 교육청 직원들 보다 외부 측근 인사들의 입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 행정에 밝지 못한 문교육감으로서는 선거때 자신을 도운 핵심세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교육감 취임 이후 선거 공약 이행등 정책분야에서 직원 인사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은 손들의 역할에 힘이 쏠리고 있다.

중1 시험 폐지등 핵심 정책 사업 추진을 위한 11개 TF에 이들은 깊숙이 개입돼 있다. 11개 영역을 선정한 것도 외부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거 캠프로 부터 추진과제를 넘겨 받은 것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실토했다.

최근 단행된 일반직 인사에서도 이들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시교육청측은 인사 개입설을 강력 부인했다. 인사팀 관계자는 "교육청 인사에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그런 일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홍이 서울시의회교육위원장은 “교육청 인사에 외부 인사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어 현재 구체적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현재 막후에서 서울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로는 대학교수등 선거 참모를 지낸 '3인방'이 꼽힌다.  이들은 교과부 근무 경험등 교육행정에 밝고 서울교육 내부사정에도 정통할 뿐 아니라 공약개발등 선거과정에서 깊숙이 참여한 인물들이다.

시교육청은 1월 말쯤 문용린 교육을 총괄하는 TF팀 성격의 대규모 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행복교육을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디자인 하게 될 이 조직에는 문교육감 측근들로 짜여진 ‘섀도 캠프’가 대거 참여할 것 같다. 논공행상을 위한 屋上屋이 될지 서울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