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 학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교육감 발언에 많은 박수가 나왔다. 교육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지원 중심 행정을 약속한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8일 서울 중구 리더스나인에서 열린 '초중등 간사학교 교장 워크숍'. 서울 전역에서 모인 초중고 교장 160명이 문용린 교육감과 한자리에 모였다. 문교육감 취임 이후 교장들과 가진 첫 공식행사다.

서울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풀어야할 과제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자리였지만 워크숍 분위기는 시종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화기애애했다.


초중등 간사교장 워크숍에 참석한 문용린 서울교육감이 교장들과 파안대소 하고 있다.

12.19 교육감 선거로 교육행정 무대에 컴백한 문교육감은 교장들에게 "어떤 정책이든 찬성과 반대,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잘 귀담아 들어서 균형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또 "행복한 서울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자신감을 갖고 교육을 주도하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면서 "학교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서울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문교육감은 이를 위해 "앞으로 일주일에 두개 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장들은 "교육감이 진정성을 갖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 ”모처럼 가슴 속에 있는 불만들을 털어 놓을 수 있어 후련해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교장은 “교육감이 먼저 교장들을 만나자고 손을 내민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며 “자신의 발언 시간을 줄여가면서 까지 교장들 의견을 청취하고 교육의 기본을 강조하는 등 교육자적 모습에 신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장들은 학교인권조례 시행이 후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심각한 교권추락 현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자사고등 특목고 운영과 관련, 일반계 고교교육 위기 문제를 지적하고 중학교 내신 50% 선발 규정 완화등 자사고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울수명고 이상덕교장은 "자율고와 특목고에 떨어진 학생은 물론 특성화고에 떨어진 학생까지 일반고에 진학하는 바람에 학습부진 학생이 크게 늘고 교사들의 사기가 저해됐다며"며 "자사고 학생상발 기준과 수시입학제도의 축소등 보완이 필요하다 "고 제안했다.

교장들은 이와함께 "학교장평가, 교원평가, 성과급 평가, 학교평가등 비슷 비슷한 평가들이 너무 많아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면서 통폐합등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밖에 노영호 수송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인권조례에 따른 문제와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교권침해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학교폭력에 대응 매뉴얼이 있는 것처럼 교권보호 기본 매뉴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건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