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부가 오는 9월 전국 초중고에 온라인 민원(소통)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간다.

교사의 개인 전화를 통해 퇴근 이후나 주말에도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5일 학부모 등 보호자가 학교나 교사와 원활히 소통할수 있도록 상담예약과 민원처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와 연계해 민원 접수, 상담(방문)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배분 및 처리, 내부 승인 등의 절차는 나이스와 연계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학부모가 서면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학교에서 회신하는 기능을 도입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그간 학교 내 민원 접수 처리를 위한 일원화된 시스템이 없어 교원들은 개인 연락처나 SNS 등을 통해 제기된 민원과 예정되지 않은 방문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온라인 민원(소통) 시스템은 이같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사, 학부모, 교육청 담당자,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 적합성이 높은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오는 5월까지 온라인 민원(소통) 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