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한 학기로 축소된다. 교육부는 최대 두 개 학기까지 운영하는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로 축소하기로 했다. '자유학년제'가 공식적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자기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진로 탐색·체험 활동을 하는 정책이다. 주로 1학년 때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25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중학교에서 '한 학기 또는 두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지정해야 하는 조항을 '한 학기'로 줄였다.

자유학기 연간 운영시수는 현행 170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줄어든다. 한 학기 17주 기준 주당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활동 4개 영역을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지금과 달리 내년부터는 주제선택, 진로탐색활동 등 2개로 통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특정 학기가 아니라 전 학년에서 교과 수업과 연계한 진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입 취지와 달리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한 학기로 줄이자는 현장 요구가 많았다”고 말하고 “학교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에서 어려움이 컸던 만큼 이번 기회에 학기 단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를 하려면 다른 교과 수업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줄여 운영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교과별로 중학교 3년 동안 이수해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자유학년제를 하게 되면 교과 수업 진도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