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수당 100만원 등 교사의 처우를 파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글이 교육부가 운영하는 ‘함께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교육현실에 실망한 교사들이 열악한 처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임금인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때맞춰 전교조도 내년 교원 임금 9.4%인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임금투쟁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현직교사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함께학교’에 올린 글에서 “교감선생님도 학생에게 얻어맞는 게 교육 현실”이라며 “교권신장과 쇼권보호를 위해서라도 교사들의 처우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업수당 50만원, 담임수당 100만원으로 각각 인상해 교사들의 노고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글쓴이는 “학교에서 교과교사를 제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사가 받고있는 대우의 정도와 존중의 정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교과교사의 대우를 파격적으로 올리는것이야말로 교권보호 그 자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글이 올라오자 10여 일만에 47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댓글에는 ‘자격증도 있고, 임용 고시까지 통과한 우수한 인재들이 단순 노무직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임금상승률 대비 담임수당 상승률은 가장 낮다. 수당 현실화 해야한다.’ ‘쓸모없는 사업 벌이기, 강사 채용하기 할 돈으로 '담임교사, 교과교사' 월급 올려달라.’ '교사의 처우를 개선시기키 않으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라는 옹호의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전교조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 심의를 앞두고 교원임금을 올해 대비 9.4% 인상하는 요구안을 마련, 서명운동에 나섰다.

전교조는 교사 및 공무원의 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이달부터 시작된다며 교원임금 9.4% 인상, 각종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오는 7월 5일까지 전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