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전문대학원이 시범 운영된다. 교육전문대학원 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력은 임용시험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EBS 특별기획 ‘디지털 시대 교육개혁, 부총리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디지털교육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전문화돼야 한다”면서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교사 양성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대와 사범대를 법학전문대학원처럼 전문대학원 체제로 개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교대·사대가 여러 가지 모델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교원양성기관 개편에 대해 “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을 마치고 석사과정인 교육전문대학원에 들어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교육기법을 배우는 로스쿨 방식이나 교대를 3+2 과정으로 운영, 학부 3년, 교육전문대학원 2년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구상이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총학장 및 교수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모든 교사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전문대학원들 통해 배출된 학생들은 임용시험을 면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교육전문대학원 과정을 거쳐 새롭게 양성된 교사들은 임용시험도 면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임용 시험은 암기식이고 소위 노량진 학원에서 암기해서 교사가 되는 실정”이라며 “지금은 암기교육의 시대가 아니다. 이제 임용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 장관은 2025년으로 예정된 고교학점제 도입과 고교학점제와 맞물린 성취평가제 도입, 수시모집 내실화 등을 언급하며 교사의 전문직화를 위해 교사들에 대한 연수를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고교학점제 체제하의 전문화된 교직사회에서는 대학교수처럼 교사들도 기본과목에 더해 선택과목을 가르쳐야 하고, 평가에 대해서도 교사가 학부모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교사 양성체제 변화는 물론 기존 교사들에 대한 새로운 타입의 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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