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9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생태전환교육과 노동교육을 교육과정 총론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가 8월에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는 작년 11월 발표한 원안과 달리, ‘생태전환교육’과 ‘노동교육’이 빠지고, ‘민주시민교육’이 축소됐다. 이어 9월 19일 역사과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참여소통채널의 의견을 발표하며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표기하고, 6·25 전쟁 기술시 ‘북한의 남침’을 표기하는 등의 내용으로 수정할 것을 교과서 정책 연구진에게 요청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비판하고, “이념 논쟁까지 부추기며 역사 교육과정을 왜곡시키고, 혐오와 차별에 기반해 성평등 교육을 지우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보수언론과 정치권이 함께 나서 교육과정을 일사분란하게 퇴행”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 원안이 수많은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교육회의의 대국민 의견조사, 국민참여단의 지역별 토론회, 시도교육감협의회의 현장 교원 토론회, 교육부의 교육과정 심의회의와 자문회의까지 거쳐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교육부가 8월에 발표한 개정 교육과정 총론이 원안과 달라진 것을 비판했다.
또한, “대전환의 핵심을 오로지 디지털에만 국한하여 총론, 각 교과 내용, 교수학습, 평가까지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며,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평가를 활성화’하도록 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제식 평가를 부활시킬 근거를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이·청소년은 전환의 시기를 살아갈 힘을 기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지금 이뤄지는 교육과정 퇴행은 어린이·청소년이 삶을 위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정권의 입맛에 맞게 교육과정을 수정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생태전환교육·노동교육 총론 명시 ▲역사교육 왜곡 중단 ▲성평등 교육·다양성 교육 ▲일제평가 중단 ▲한글교육 강화 ▲교육과정 수정 중단 등을 요구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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