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기자]  12월 19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은 14일 문용린 보수진영 단일후보에 대해 “장관 재임 시절 교육 현장을 잘 몰라 정책의 혼선을 초래했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진보 진영 단일후보 선출 기자회견에서 경쟁 상대인 문 전 장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교수로서는 좋은 적성을 갖춘 분이지만 교육 장관때 현장과 맞지 않은 정책을 편 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전 장관의 재임기간이 짧은 것은 그가 장관으로서 양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새누리당에서 중요 직책을 맡은 분이 교육감에 출마,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등 여러 가지 바람직 하지 않은 요소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감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고교선택제등 고교 서열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고교 서열화와 경쟁교육의 주범이니 만큼 일반고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 그 숫자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특목고 정책과 관련, “외국어고가 입시교육기관으로 전락해 제일 문제가 심각하다” 면서 “교육감에 당선 되면 이들 학교가 설립 목적대로 운영하는지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고교선택제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일 내 폐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평등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교육청의 불요불급한 정책들을 과감히 폐지, 이를 통해 확보된 예산을 무상급식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 전 위원장은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은 예산확보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겠다” 고 말해 교육감 직접고용과 호봉제 도입등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났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송순재 감신대 교수와 정용상 동국대 교수가 참석, 이 전 위원장을 축하했다 . 그러나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과 김윤자 한신대 교수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장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