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자리를 놓고 문용린 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일전을 벌일 진보진영 후보는 누가될까. 다음달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후보가 13일 밤 결정된다.

여론조사(40%), 배심원단 투표(20%), 선거인단 투표(40%)를 합산, 최다 득표율을 얻은 자를 후보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여론조사와 배심원단 투표는 이미 완료됐고 오늘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선거인단 1만 4556명의 선택 만이 남아있다.

단일화 경선에 뛰어든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교수 등 5명은 현재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내에 4명의 후보가 몰려 있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정이다.

결국 배심원단의 의중과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조직력이 얼마나 선거인단 투표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배심원단과 선거인단의 투표성향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조직의 충성도를 중시할지 선택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추대위 관계자는 “교육감 후보로서의 적합성과 조직 충성도, 12월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이 투표에 반영되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보수진영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 노조 등 각 직능단체 와 야당이 선거 중립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특정 후보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어 소속 조직원들의 결집력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추대위가 예상했던 선거인단 보다  5천여 명 이상 늘어난 것도 투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대위측은 14일 오전 11시 최종 단일후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기자 highway386 @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