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부터 초·중등교육에서 정보 수업시수를 확대하며 코딩교육을 필수화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가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논의에도 없던 코딩교육 필수화를 갑자기 발표하는 건 부적절한 개입”이라며, “설익은 정책 발표로 코딩 사교육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초중등교육 단계에서 코딩교육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다. 전 국민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다”며, “초등학생·중학생에게는 코딩교육보다는 창의적 역량과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적으로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소양 교육은 모든 교과를 통해 디지털 기초소양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기능교육에 치우치지 말고, 기본 방향이 교과교육에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과정 개정의 절차에 대한 문제도 재기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이 발표된 후 정보 수업시수를 확대한다는 건 지금까지의 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정권이 바뀐 후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논의 흐름과는 다르게 갑작스럽게 정보 수업시수 확대를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
백년지계인 교육이 정권의 입맛대로 좌우되어선 안 된다”며, 충분한 논의 없이 교육과정을 변경하는 것을 비판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은 초등학교 3~6학년에서 학교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정보과목을 한 학년에 34시간 운영하려면 학교선택과목을 모두 정보교육으로 해야 한다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육과정 개정은 면밀한 검토와 교육계에서의 충분한 논의, 사회적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인다면 교육 현장에 혼란만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밝히고, 코딩교육 의무화와 정보 수업시수 확대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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