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사진)이 오는 12월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장관은 지난 24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교육감 후보 경선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추대위 관계자는 26일 "문 전 장관이 비공개를 전제로 대리인을 시켜 후보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30일로 예정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합동 토론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장관은 당초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교육감 출마 권유를 고사해 왔으나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는 여론에 밀려 경선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현직 고위 관료 A씨도 문 전장관과 마찬가지로 추대위에 비공개 등록, 서울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경선은 김진성 공교육살리기 국민연합대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박장옥 양천고 교장, 서정화 홍대사대 부고 교장,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최명복 서울시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수 그리고 교육관료 A씨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한편 추대위는 오는 29일 서울시교육청 주변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선정 일정과 방식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대위 박정수 운영위원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단일화 경선 후보자 9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합동 토론회를 가진 뒤 내부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는 20명으로 구성된 후보 추천위원회가 토론 내용을 평가한 점수와 서류 심사등을 종합, 1차에서 2~3명을 선정한뒤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추대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