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생참여위원회가 교육현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성북교육학생참여위원회 워크숍에서는 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허순만) 관내 중고교 학생 대표 40여명이 모여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생 문화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등교육지원과 이화영 장학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의 주제는 학생들 스스로 바람직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즐거운 학교문화 우리 손으로’로 정했다. 6개 모둠으로 팀을 나눈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과 바른 언어습관, 수업환경 개선 등을 놓고 현장감 있는 상황극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학생들의 거친 언어습관과 욕설 문화를 꼬집은 ‘욕조심’팀과 학교 활동 중 벌어지는 안전 사고를 다룬 JAM, 그리고 학교 흡연실태를 고발하고 학생들의 적극적 금연운동을 주문한 ‘흡연 없는 학교’팀 등은 실증적인 사례 발표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자치활동을 다룬 주제발표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 들이 쏟아졌다.

SCV 팀은 ‘학생들 스스로 순찰대를 만들어 후미진 곳에서 이뤄지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평화의 날’을 제정, 한달에 하루라도 모든 학생이 웃는 얼굴로 안심하고 생활하는 학교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놨다.

고교생들로 구성된 모둠 SELF는 ’학교가 공부만 하기 보다는 학생 스스로 성장하고 주인의식을 함양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제법 어른스런 학교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순만 교육장은 위크숍을 마무리 하면서 참석한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한 뒤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지혜를 모아 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교사들이 보람 찾는 성북교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