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손을 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새로운 출제 기구를 설치, 임용시험을 전담하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평가원이 수능시험과 임용시험 일정이 겹쳐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임용시험 위탁 계약 해지를 요청,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교과부는 한국교원대 김명수 교수에게 의뢰한 임용시험 출제 개선방안 정책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내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평가원이 하던 임용시험 출제와 채점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놓고 현재 17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한 조합형태의 출제 전담기구를 두는 것부터 제3의 평가기관 설립, 그리고 시도교육청이 개별 출제하는 것까지 다양한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출자해 임용시험을 관리할 조합형태의 기구를 설립 한 뒤 이곳에서 출제와 채점을 전담토록 하는 것.

중앙에 임용시험 업무 담당 기구를 두고 이곳에서 관리를 총괄하되 출제와 채점등 전문적 영역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위탁하는 방식이다.

시도교육청이 조합을 만들어 설립한 이 기구에서는 또 중장기적으로 교육전문시험및 5급 승진시험, 검정고시등 시도교육청이 주관해서 실시하는 시험들도 관장하게 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시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1999년 초등임용시험, 2000년 부터는 중등 임용시험의 출제및 채점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