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잇달아 구속되면서 서울교육 수장이 지난 3년새 6번이나 바뀌는 등 수도교육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공정택 서울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된 이후 올 9월 현재 서울교육감이 교체된 것은 모두 6번.

두차례에 걸친 교육감 구속과 복귀가 반복되는 동안 ‘공정택→ 김경회→ 이성희→곽노현→임승빈→이대영→곽노현’ 등으로 교육수장 교체가 이어져 왔다.

곽교육감이 27일 형이 확정돼 옷을 벗게 되면 이대영부교육감은 최근 3년 이래 7번째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그는 부교육감 재임기간 동안 권한대행을 두 번이나 맡는 진기록도 남기게 된다.

서울교육감 수난의 발단은 공정택 전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직후부터. 지난 2009년 10월 29일, 공 전교육감이 구속되자 정부는 김경회 당시 부교육감을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은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를 이유로 4개월 만인 2010년 3월 이성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자율화추진관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물러나 버렸다. 교과부 정책을 충실히 따르며 교육행정 전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이성희 부교육감은 곽노현 교육감 취임 직전인 6월 30일까지 권한 대행을 수행했다.

이어 등장한 인물이 혁신 교육 기치를 내걸고 의욕적으로 출발한 곽노현 교육감. 그러나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의 돈을 준 사실이 드러나 구속 기소 되면서 서울교육은 또한 번 격랑을 맞는다.

2011년 9월 곽 교육감이 직을 상실하자 권한대행은 임승빈 부교육감이 됐다. 진보진영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 되던 임 권한대행은 한달 만에 이대영 교과부 대변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돌연 교원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권한대행은 취임 하자마자 학생 인권조례 재의를 요구하는 등 곽교육감과 상반된 정책을 펴 진보진영과 갈등을 빚었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곽교육감이 교육감 직에 복귀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19일. 1심 재판부가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함에 따라 그는 풀려났고 ‘우향 우’를 주도했던 이 권한대행은 3개월 만에 부교육감으로 원위치 했다.

27일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곽 교육감의 운명이 결정된다.

교육전문가들은 “초중등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교육감의 잦은 교체로 교육정책 혼선과 행정공백 발생등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재훈 기자  highway386 @ 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