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을 학교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교육청이 늘고 있다. 세종, 인천에 이어 서울시교육청도 21일부터 장학사 및 장학관들이 수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인력풀을 구성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교육전문직을 수업 결원이 발생한 학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2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긴급 학교지원 종합방안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 근무하는 장학사 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원을 확진 교원이 발생한 학교에 대체인력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수업 지원 대체인력에는 교원자격증을 보유한 교육행정직원과 파견교사들도 포함된다.

도교육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학교마다 예측 불가능한 인력수요가 발생,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업과 방역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육전문직와 교육행정직 및 파견교사들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구성, 긴급상황 발생시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확진 교원이 발생한 학교가 교육지원청에 인력지원을 요청하면 지원청이 인력풀로 개별연락, 대체강사나 관리강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 교육청은 또 코로나 19에 따른 학교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오는 ‘공문 및 출장 없는 달’ 운영을 오는 4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학교에 대한 공문발송은 최소화 되고 온라인회의를 포함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출장도 금지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 3월1일부터 17일까지 공문서 없는 달을 운영한 결과 단위학교에 400여건의 공문이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문을 시행할 때는 사전에 총괄부서인 학교정책과에 목록을 제출하고 이어 장학관과 장학사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공문 적합성 심사를 받은 뒤 합의된 내용만 공문 시행이 가능해진다.

도교육청은 또 오는 4월 15일까지 학교 교직원의 출장을 금지했다. 출장금지에는 온라인회의도 포함된다. 다만 학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간 회의 및 출장은 예외로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조치를 통해 단위학교 구성원들이 학교내에서 교육활동에 집중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청 내부에서는 교육전문직 대체인력 활용 기간이 4월 15일까지로 너무 짧아 학교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학교는 지금 전쟁통이다. 이번 학기만이라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업이나 연수를 모두 중단하고 교육전문직의 현장 지원 기간도 늘려야 한다"면서 "20여 일 남짓 대체인력 투입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