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추첨 경쟁률이 작년의 2배 수준인 11.7대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비대면 추첨 방식이 도입되며 중복지원이 가능해진 것도 한 원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상황 속에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져 사립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사립초 38개교의 2022학년도 신입생 추첨 결과 총 3698모집에 4만3108명이 지원,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0학년도 2.05대 1, 2021학년도 6.8대 1과 비교해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소재의 A초등학교는 27.1대1, 중부교육지원청 소재의 B초등학교는 2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6개교의 평균 경쟁률이 20대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소재의 C초등학교의 14.2대1이 최고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 전 사립초 경쟁률은 보통 2대 1 수준을 보였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추첨이 이뤄지면서 중복지원이 가능해져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사태 이후 공립 학교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공립초 대부분은 등교수업에 차질을 빚었고 원격수업 운영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사립초의 경우 방역을 강화해 등교수업을 유지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