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정년 60세 보장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학교보건진흥원에 설치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농성장을 방문, 노조 대표들과 대화를 가졌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예고 없이 농성장을 찾아 “학교비정규직 정년 60세 보장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교섭테이블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곽 교육감의 발언이 정년 60세 보장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일 뿐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며 “시교육청의 성의 있는 조치가 나올 때 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8월 31일자로 60세 이하 비정규직 50여명이 권고사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교육청이 오는 2013년부터 정년 60세 보장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나오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 가진 제2차 단체 교섭에서 정년 문제가 타결되지 않자 협상장에서 학교보건진흥원에서 농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