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4일 단행한 9월 1일자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 인사는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현장 중심의 소통인사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교원들이 교육장 등 교육전문직으로 발탁되는가 하면 교육행정을 전담했던 전문직들은 도전과 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여건의 학교에 배치됐다.

실제로 서부교육장과 중부교육장에 임용된 김승재, 장우석 교장은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교사들과 소통을 통한 교육혁신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여 발탁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대신 유능한 교육전문직들은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부교육청 류제천 교육국장은 신상계초로, 박영순 중부교육청 초등과장은 신정초, 정병택 동부교육청 초등과장은 면동초 교장으로 각각 임용됐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차원에서 성북, 동부, 남부지역에 근무했던 교장, 교감들을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나은 강동, 강남 지역 학교에 배치하는 교차임용이 이뤄진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예컨대 청담초에서 면일초로 옮긴 홍순화 교장, 금옥초에서 대치초로 옮긴 김화용 교장, 재동초에서 잠신초 교장으로 임용된 이도선 교장 등이 대표적 교차인사 사례로 꼽힌다.

특히 종전 서울교육청 인사 때 마다 문제가 됐던 지역편중과 정실인사 논란이 이번에는 거의 불거지지 않아 인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부분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국민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학생들에 기초한 교육복지 지표를 기준으로 교원인사를 단행, 형평성 시비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인사에 밝은 지역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교장, 교감들을 대거 전문직으로 임용한 것은 학교현장과 교육행정 간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