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류방란)은 OECD가 주관한 ‘교수·학습 국제조사(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이하 TALIS) 2018’의 초등교원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지난 2018년에 실시된 TALIS 2018 조사를 토대로 한 것으로 총 15개국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TALIS 국가센터로서 조사 개념틀 개발, 설문 시행, 결과 보고서 작성, 결과 확산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TALIS 연구는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교사의 근무 여건과 학교 내 학습 환경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효과적인 교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은 2008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한 조사에 모두 참여하였으며, TALIS 2018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원 대상 조사에 참여하였다.

교수‧학습 활동과 학급경영

한국 초등교사는 학습 내용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형태의 수업은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었으나(동의비율 한국: 97%, TALIS: 89%),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한국: 52%, TALIS: 53%).

또한 교실 질서 유지에 관해서는, 한국의 초등교사는 중학교 교사나 타 국가의 초등교사보다 교실에서의 질서유지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수업 중에 질서유지에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은 17%로 TALIS 평균 16%보다 높았으며, 질서유지로 인해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비율 역시 TALIS 평균보다 높았다(한국: 48%, TALIS: 41%)

전체 수업 중 질서유지에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비교

한국 초등교사의 학급경영 관련 효능감은 타 국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학생들에게 원하는 행동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한국: 88.2%, TALIS: 92.2%), “학생들이 학급 규칙을 따르도록 할 수 있다”(한국: 90.8%, TALIS: 91.1%)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TALIS 평균보다 조금 낮았다.

학급경영 관련 전문성 개발 부분에서는, 한국 초등교사의 33%는 생활지도나 학급경영 관련 전문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으며(TALIS 평균 21%), 99%의 교사가 최소 1개 이상의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하였다(TALIS 평균 96%).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수업

팬데믹 이후 원격교육이 학교에 적용되면서,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한 교사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TALIS 2018 분석 결과를 통해 한국 초등교사의 ICT 활용 수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초등교사의 83%가 ICT 활용 수업에 대한 교육을 교원양성 단계에서 받았다고 응답하여, TALIS 평균 64%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ICT 활용 수업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응답한 한국 초등교사의 비율은 61%로 TALIS 평균 46% 보다 높지만, 교육을 받았다는 비율(83%)보다 낮았다.

실제 수업에서 ICT 활용 프로젝트나 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는 응답은 28%로, TALIS 평균 40%보다 낮았다.

교직환경 만족도

가르치는 일이 사회에서 가치 있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 초등교사의 비율은 60%로 TALIS 평균인 36%보다 높았으며, 보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TALIS: 47%), 근무여건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64%(TALIS: 65%)로 분석되었다.

또한, 협력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는 교사의 직무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의 초등교사는 학교문화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지만, TALIS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협력적인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고 응답한 교사의 비율은 83%로 TALIS 평균 86%보다 낮았으며, 교직원에게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79%로 TALIS 평균 81% 보다 다소 낮았다.

한편, 한국 초등교사의 16%가 교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하였다(TALIS: 17%). 직무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 응대, 교실에서의 질서유지, 과도한 행정업무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 결과는 OECD에서 발간한 분석결과 보고서(OECD(2021). Teachers Getting Best Out of Their Students: From Primary to Upper Secondary Education)와 한국 분석결과 요약본(Country Note – Korea)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OECD 누리집(oecd.org/education/talis)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