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가산점 축소로 서울교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임용시험에 반영되는 대학 내신성적의 등급간 점수차를 줄여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현재 5점인 내신 1~10등급간 점수차를 줄여 지역가산점 축소로 서울교대생들이 받게 될 상대적 불이익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서울교대측이 하위권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신성적 등급간 점수폭 축소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교대측은 최근 내신성적 등급간 점수차를 줄여달라는 건의서를 시교육청에 공식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지역가산점이 줄어든 데다 내신성적 점수차를 그대로 둘 경우 서울교대생들의 임용시험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내부적으로 내신 등급간 점수차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과부를 비롯 나머지 시도교육청들과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8월 중 내부 방침을 정한 뒤 오는 9월 시도임용시험 공동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 최종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교대 등 양성대학의 질적관리를 강조해온 교과부가 내신성적 등급간 점수차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서울교육청은 올해 치러질 시험에서부터 서울교대, 서울지역 사범대 초등교육과 졸업자 등에게 타지역과의 문호개방을 이유로 지역가산점을 8점에서 3점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