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신 교육감들 중 최고의 교육감이십니다. (교육장 시켜줘서) 고마운데 인사를 따로 못 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16일 서울교육발전을 위한 혁신 워크숍이 열린 서울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 곽노현 서울교육감과 지역교육장, 산하기관장 및 교육감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참석한 교육장 일부가 곽 교육감을 향해 낯 뜨거운 칭송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워크숍이 개막 프로그램인 교육장 소회발표 시간이 주어지면서 나왔다. 자기자랑(3분)과 교육감에 대한 불만(2분)을 중심으로 교육장 5분 발언 순서가 되자 곽 교육감에 대한 도를 넘어선 립서비스들이 난무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복수의 참석자들 말을 종합하면 발언에 나선 교육장들이 “최고의 교육감이 나왔다. 역대 교육감들 중 최고다”라며 치켜세우는가 하면 “교육장으로 발령 내주셔서 고마운데 이런 저런 핑계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는 것.

또 다른 교육장은 “정년까지 6개월이 남았는데 교육장을 그때(정년)까지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때 아닌 인사청탁(?)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교육발전을 위해 허심탄회하고 독하게 토론 한 번 해보자는 곽 교육감의 제안에 따라 실시됐으나 정작 현장에서는 용비어천가만 난무했다고 이 참석자는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