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용하게 치러졌다. 학생들의 체험학습 참여 등 시험 거부행위도 크게 줄어든 데다 교사들 참여거부도 서울에서는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강력한 대정부 일제고사 반대투쟁을 선언했던 전교조의 공세와 달리 학업성취도 평가는 차분하게 치러졌다. 일부에서는 조합원 징계를 의식해 전교조가 일제고사 반대 바람만 잡고, 정작 시험 당일에는 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는 치고빠지기 수법을 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성취도 평가 참여를 거부한 학생은 단 18명에 불과했으며 시험 거부에 참여한 교사는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오후 2시 현재 초등 13명, 중등 5명의 학생이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 등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채 체험학습 등을 떠난 교사는 단 1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단결근과 무단조퇴를 한 교사는 각 1명씩 모두 2명인 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교조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투쟁은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제고사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둔 것이어서 교사들의 참여거부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