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4일 개최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과잉 경쟁 등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대회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회의에서는 기능경기대회의 산업 현장성 및 수준 향상, 취업 연계성 강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보장 및 학습권‧건강권 보호 등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능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기능대회를 둘러싼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교육부는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을 줄이기 위해 시도별 종합 순위 발표를 폐지하고, 국제기능올림픽과 같은 ‘공동메달제’를 도입하여 입상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3D프린팅‧드론 등 신산업 분야 직종은 신설하고 취업 연계성이 낮은 종목은 폐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를 분리하여 대회의 산업 현장성과 기술력을 높인다.

또한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를 전환하여 대회 당일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제고하고, 개최시기를 방학시기(지방 2월말, 전국 8월말)로 조정하여 학기 중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개선한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기능반’은 전공심화 동아리로 구성‧운영하고, 기능경기대회를 대비한 밤 10시 이후 야간 교육 및 휴일·합숙교육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에서 운영 실태를 수시로 관리하고, 산업인력공단 내 공익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참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