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올해 선도학교는 348교, 연구학교는 26교 더 늘린다. 현재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서는 일반학교보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이수 단위가 13.1단위가 더 많게 나타나 수업 선택권이 확대됐으며,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가변형 교실, 휴식공간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13~14일 양일간 열린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동계워크숍 및 성과발표회’에서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학습관리와 고교학점제를 위한 공간 조성 등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주요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2020년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연구학교를 지난해 대비 26개교 늘린 128개교, 운영할 계획이다.

시‧도에서도 자체적으로 교육청 특색 사업, 교과특성화학교, 교과교실제 등과 연계하여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도학교는 지난해 대비 348교 늘어난 600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통해 성과도 있었다. 연구학교에서 학교의 적극적인 과목 개설 노력, 교사의 수업 개선 의지 제고 등 학생 중심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요조사를 토대로 제2외국어, 교양, 전문교과 등 국어, 영어, 수학 교과 외에도 적성과 학업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학생 선택 이수 단위 편성 수가 일반학교는 66.3단위인 반면, 연구학교는 79.4단위로 19.6% 많았다. 전문교과 Ⅰ편성도 일반학교는 67개였지만, 연구학교는 92개(37.3%)가 편성됐다.

또한, 학생의 수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 융합 수업,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과정중심평가 실시 등 수업과 평가의 질적 향상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교실, 학생들의 자율 활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등 적합한 학교 환경도 조성됐다.

반면,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개선할 점도 나타났다. 학생의 교육과정 이수 지도,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설계·기획 등 교육과정에 관한 교사의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올해 대학원 연계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 양성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사와 강사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도입 시 지역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및 단계적 이행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장관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연구학교의 우수한 성과들이 현장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