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집중이수제 전면 개선을 요구하며 교과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총은 지난 15일 교과부에 보낸 문건에서 집중이수제 시행 여부를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고 대상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등 3개 과목으로 한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중학교의 한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현행 8개에서 11개로 늘려줄 것도 건의했다.

보수단체인 한국교총 마저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과부에 시정을 요구함에 따라 2009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 논의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양옥 회장이 직접 이주호 장관에게 집중이수제의 개선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교과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교총은 교과부에 보낸 건의서에서 집중이수제 실시 이후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음악, 미술, 도덕 등 교과목에서는 학습 단절로 전인적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수 형태의 변화로 과원교사가 발생하는가 하면 복수전공교사와 기간제교사가 늘어나는 등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업시수 20% 증감 정책에 대해서도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2011년 현재 영어는 73.7%, 수학은 54.5%의 학교가 수업시수를 늘인 반면 도덕은 33%, 정보- 한문 등 선택 과목은 62.7%가 줄었다며 이 같은 수업시수 조정으로 교과간 갈등이 심해지는 등 교직사회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