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6일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교과부가 체험학습 등 조직적인 방해 움직임에 대해 전원 법대로 처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는 일제고사 전면폐지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준비중이어서 양측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23일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유도하거나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 피켓시위, 학부모에게 학업성취도 평가 기피를 안내하는 행위 등이 모두 실정법에 저촉된다는 점을 들어 가담자 전원 징계방침을 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해 행위 경중을 파악, 시도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25일 전국교육청 담당자들을 서울교대로 소집, 학업성취도 평가 방해 책동에 대한 대응 지침을 시달했다. 이날 교과부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시험운영 때 복수감독 지침을 철저히 지켜 시험 부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며 반대 투쟁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교과부와 일전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오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되는 26일 집단 조퇴를 신청한 뒤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학업성치도 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조직적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 운동을 벌이기 보다는 사회적 파장이 큰 서울에 역량을 집중, 교과부를 압박한다는 내부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 고위관계자는 “이번주 중 장석웅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과정 파행과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하는 일제고사 폐지를 강력 요구한 뒤 기초학력보장법 제정 등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