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생 인권 보장과 편의를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에 학생 탈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중고교 탈의시설이 없는 학교는 10개교 중 3개교(34.8%)에 달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경인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탈의시설을 둘러보고 탈의시설 확충과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2021년 상반기까지 학생 인권 보장과 학생 편의를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에 학생 탈의시설을 100% 확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중‧고교 5690개교 중 탈의시설이 있는 학교는 3710개교(65.2%)이며, 미설치된 학교는 1980개교(34.8%)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99%로 중고교 탈의시설을 대부분 완비했으며, 경기(53%), 경북(53%)로 가장 적었다.

올해는 시·도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탈의시설 확충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부터 교부금의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 신설 등 재원 확보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내 전국 중·고등학교에 탈의시설을 완비한다.

학교 내 공간 부족 등 물리적 한계로 인해 탈의공간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복도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다양한 유형의 탈의시설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도 청취했다. 여학생 체력 및 신체활동이 다소 축소됨에 따라 여학생 선호 종목으로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을 확대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특색 있는 여학생 체육활동 우수사례들을 발굴․보급․지원할 계획이다.

유은혜 장관은 “중·고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