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초등학생 돌봄을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해 6월에 공모로 선정돼 참여한 9개 지자체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선도사업 참여 지자체는 지역사회나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돌봄 모델을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 구로구 - 도서관 활용 ‘온종일 돌봄센터’

구로구는 다른 지역보다 구내에 도서관이 많은 점에 착안하여 구로구 초등 ‘온종일 돌봄센터’ 사업을 추진했다.

‘온종일 돌봄센터’는 주거 지역에서 가깝고, 주민이 많이 모이는 작은 도서관과 마을활력소 등의 공간에 구청이 운영비를 지원하고, 학부모와 주민이 주축이 되어 직접 방과 후 아동들을 돌봐주는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개 기관에서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 3월부터 참여 기관을 24곳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는 20명 내외의 아동을 방과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돌봐 주며, 독서지도, 신체활동, 모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학원 챙겨보내기, 숙제 봐주기 등을 도와주며 간식도 제공하고 있다. 구로구는 2022년까지 참여 기관을 총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노원구 - ‘우리동네 아이휴(休)센터' 조성

서울 노원구는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원구 돌봄 네트워크지원단’을 설치·운영해 노원형 초등 방과후 돌봄 ‘아이휴(休)센터’를 조성했다.

노원형 돌봄 센터는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목표로 공공 복합시설, 작은도서관, 마을 커뮤니티, 경로당, 아파트 등을 활용하여 현재 총 6곳을 운영 중이다.

‘아이휴(休)센터’는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등교 전 돌봄도 운영한다.

독서와 예체능 활동이 주가 되는 아이휴(休)센터는 자녀의 일정을 고려한 센터 이용을 통해 보호자들은 심적·경제적 걱정이 줄었다. 노원구는 2022년까지 총 40개소를 확충해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 지역 중심 돌봄 인프라 구축

서울 성동구는 ‘성동구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초등돌봄 전담팀 신설, ‘초등돌봄 서포터즈’ 양성, ‘이웃돌봄’ 운영, 초등돌봄 포털시스템 구축 등 초등돌봄 인프라를 갖췄다.

‘초등돌봄 서포터즈’란 초등돌봄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돌봄 관련 교육 이수(30시간) 후, 직접 기획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 중심 돌봄 공동체로 30명이 위촉되어 놀이지도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이웃 간 돌봄이 이루어지는 ‘이웃돌봄’ 21가구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또한 관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모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지자체 최초로 초등돌봄 포털시스템도 구축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를 운영한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초 1~6학년을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보살피고 있다. 현재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 주민센터 내 작은도서관, 지역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 등을 활용하여 4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향후 7개소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 돌봄교사 역량 강화 교육

서울 성북구는 직접적인 돌봄시설의 확충보다 관내 초등돌봄 영역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돌봄교사 역량 강화 교육을 운영하여 양질의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아동 놀권리 보장을 위해 119개 모든 성북구 돌봄시설 내 보드게임 보급을 목표로 보드게임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했으며, 현재 38명이 보드게임 강사자격을 취득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초등돌봄교실, 틈새돌봄기관 등 다양한 돌봄 주체들이 모여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돌봄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설명회, 연합워크숍, 청소년정책디자인 원탁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향후 기존 틈새돌봄의 실내중심 활동을 실외활동으로 확장한 울타리형 모델을 통해 마을형‧아파트형‧학교형 등 수시돌봄의 새로운 형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서구 - 아이돌봄네트워크(C.C.N) 만들기

대전 서구는 행복한 서구 ‘아이행복돌봄터’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학교 돌봄교실 외에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과 지역의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마을돌봄 교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4월 작은 도서관을 활용한 ‘지치울 아이행복돌봄터’를 열었다. 지역 내 아동 20여 명이 방과후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학습·독서·인성지도, 캘리그라피, 악기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주택가에 있어 접근성이 높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돌봄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6월 중으로는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아이행복돌봄터 3개소(탄방동, 관저동, 도안동)를 개소하며, 2020년까지 총 6곳을 개소할 계획이다.

경기 시흥시 - 시흥형 돌봄브랜드 ‘아이누리’

시흥시는 시흥시만의 돌봄브랜드인 ‘아이누리’를 개발하여 돌봄센터 및 돌봄나눔터, 시흥형 돌봄 모델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누리 돌봄센터’는 지역사회가 돌봄 공간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리모델링과 돌봄인력을 지원하는 마을 속 초등돌봄센터로, 현재 1개소(북부권 ‘은계센트럴타운점’)가 운영 중이다. ‘아이누리 돌봄나눔터’는 복지관, 마을학교, 작은도서관 등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보는 센터로 북부·중부·남부에 총 9개소가 운영 중이다.

또한 노인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마을학교형,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공공도서관형, 작은도서관형, 마을학교형, 스포츠 마을학교형, 청소년 전용공간형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시흥형 돌봄 모델’을 발굴했다.

만 6~12세의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독서지도, 학습지도, 예체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 중이며 급·간식을 지원한다.

경기 오산시 - 오산형 온종일 돌봄 ‘함께자람’

오산시는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장소(집)에 학부모가 원하는 안전성(학교)을 고려해 아동의 접근성 및 안전성이 높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함께자람’ 센터 공간을 마련했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맞벌이 부부, 다자녀 가구 등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28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휴식과 기본적인 돌봄서비스 외에도 하루 한 시간, 주 4일 마을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산교육재단, 오산체육회, 오산백년시민대학 등에서 양성된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해 함께자람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7월 개소하는 2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30개소(돌봄수요 약 30%)를 확충한다.

충남 홍성군 - 도농복합형 지역돌봄 ‘아이들세상’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홍성군이 직접 운영하는 초등방과후 돌봄센터 ‘아이들세상’은 초등학교 활용가능교실을 이용한 돌봄과 마을이 함께 돌보는 아동통합지원센터 등 3개소에서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주 5일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교 활용가능교실을 이용한 학교돌봄은 홍성읍을 중심으로 홍성초 1개 교실, 홍주초 2개 교실, 총 3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활용가능교실을 이용하여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 사례이다. 홍주초 돌봄교실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도 참여하는 거점형 돌봄센터로 통학차량도 운행한다.

LH아파트내 아동통합지원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센터로 초등방과후 돌봄센터 뿐만 아니라 공동육아나눔터, 급식소, 청소년동아리방, 작은도서관, 독서실, 가족카페 등 총 7개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전남 광양시 - 지자체+학교 돌봄 모델 개발

광양시는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추진 지자체로 선정돼 전남교육청과 협력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광양제철초 활용가능교실 2실을 활용한 지자체-학교 협업 돌봄센터 ‘마로니에 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시에서 리모델링하고,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후 7시까지 맞벌이와 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또한 청소년문화의 집 내에 기존의 공간을 재배치하여 ‘가온누리 돌봄센터’도 개소해 농어촌 아동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시는 향후 지역 내 아파트 공간을 활용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돌봄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며, 경력단절 여성들이 이웃집 아이들에게 방과후 돌봄과 간단한 학습을 제공하는 ‘초등 이웃돌봄 히어로(HERO)’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초등 이웃돌봄 히어로’는 이웃에서 돌봄 공백 없이 퇴근 시간까지 안심할 수 있도록 돌봐주는 사업으로, 이웃집의 1~2학년 초등학생 3~4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20여 명을 선발해 2020년 2월까지 시범 운영해 성과를 평가한 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