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조례제정을 놓고 서울시의회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오전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제출한 교권조례안을 심의했으나 단일안 합의에 실패했다. 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양당 조례안을 절충한 대안을 마련,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교육위원회는 민주당 김형태 의원과 새누리당 정문진 의원이 발의한 교권조례안을 각각 심의했으나 교장 지도권 및 교사의 간접체벌 허용 등의 쟁점 조항이 문제가 되면서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김형태 의원은 교사가 노조에 가입할 권리, 교장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권리 등을 담은 조례안을 상정했으나 새누리당 정문진 의원 등 보수진영이 교권조례가 특정 집단의 의견만을 반영해 학생과 교사, 학교장 간 대립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문진(새누리당) 의원은 교사의 학생 지도권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내용의 교권조례안을 발의, 민주당의 공세에 맞대응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