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도입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오히려 학생들간 교육격차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교과부 핵심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교과부 A과장은 지난 20일 서울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어 컨설팅단 워크숍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실시되면 말하기와 쓰기 시험으로 인해 학생들 간 교육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산어촌 학생들의 경우에는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국16개 시도교육청에서 약 180명의 영어교육담당 장학사와 교사들이 참석했다.  

교과부 우려대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MEAT)이 학생들 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당초 201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능영어 시험을 대체한다는 정부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1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능시험을 대체할 계획이지만 여건에 따라 시행시기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6월과 7월 두 차례 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IBT 시스템 구축 성과 및 학생과 교사 등 교육현장의 수용 능력, 전문가 집단의 판단 등을 종합, 올 하반기 수능시험 대체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한편 교과부는 EBS 방송 프로그램과 웹사이트를 개발, 학생들이 학원 등 사교육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을 준비할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