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6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함께 세부 대책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영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수학-영어-국어’ 순으로, 국어, 영어에 비해 수학의 성취수준이 낮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교육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초학력 전문가그룹 토론회, 시․도교육청 담당자 협의회, 기초학력 지도 현장교원 등 의견수렴을 거쳐,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초1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 확대

시‧도교육청을 통해 초3~중3학년에 적용하던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초1~고1학년까지 확대해 진단 실효성을 높인다. ‘초기 진단-보정-향상도 진단’ 단계를 거치며 개별 학생의 학습부진 원인을 파악하고, 학습 여건에 따른 보정 지도를 차별화한다.

초기 진단은 학기 초 기초학력 수준 및 학습부진 가능성 등 판단을 위하여 모든 학생에게 적용하며, 기초학력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분석하고 단계적 학습 보정을 통해 학년별 필요한 기초학력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습 보정 후 기초학력 향상 및 도달 정도를 진단하여 이후 학습 지도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기초학력 미도달 시에는 추가 보정을 실시한다.

또한, 학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원 대상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을 위한 원격 연수를 올해 안에 신설한다. 연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교 수업 내용과의 일관성 유지한다. 특히, 초등 1~2학년 대상 자료(기초국어, 기초수학) 6종을 시스템 내 상호작용형 스마트 콘텐츠로 구현하여 학습흥미도를 제고한다.

예비교원‧대학생 학습 부진학생 지원

학교 안에서는 수업 시간 중 즉각적인 보충 지도를 통해 학습결손을 예방하는 수업 모델 개발‧확산한다. ‘기초학력 보장 선도‧시범학교’를 올해 61교에서 내년 80교로 확대한다.

또한 복합적 요인을 가진 학습부진학생 대상 맞춤형 지원을 위하여 다중지원팀을 구성하는 두드림학교도 올해 3700교에서 2022년까지 5000교로 늘린다.

이를 위한 기초학력 지도 인력도 확대한다. 학습 결손 정도와 교수‧학습 여건 등을 고려하여 지도 인력 및 시간‧방법을 차별화하여 개별 맞춤형 보충 학습 지도를 권장하며, 수업 중 실효성 있는 보충 학습 지도를 위해 교원자격증소지자, 예비교원, 퇴직교원 등 2020년부터 보조인력을 지원한다. 학교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검토하되 저소득층 밀집지역, 농산어촌, 초등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한다.

또한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 사업의 ‘대학생 청소년 교육 지원’,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 등을 통해 예비교원 등 대학생(멘토)이 해당 학생에게 1대1로 학습지도, 학습 동기부여 등 상담을 지원토록 한다.

학교밖 전문기관과 연계

학교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안정성‧전문성 강화를 통해 학교‧가정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기초학력 보장법｣ 및 시행령 제정을 통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2022년까지 177개로 센터를 늘려 교육지원청 당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교원‧언어치료사‧상담심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중심으로 학습코칭단을 채용해 사전‧사후 연수를 강화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중심으로 특수교육지원센터-위(Wee) 센터-의료기관 등이 연계하여 학습부진에 따른 학생 맞춤 지원을 확대한다.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하여 ‘기초학력 우수교육청 지원 사업’을 2020년부터 신설한다.

초 1~2학년 한글 익히기 집중

한글학습의 적기인 초등 1학년에서 문자 해득부터 한글 책임교육을 시작한다. 1학년 1학기에는 기존에 관행적으로 하고 있던 받아쓰기, 알림장, 일기쓰기 하지 않도록 하는 등 한글 교육을 개선한다.

1학년 1학기 말 또는 2학기 초에는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 유창성을 진단하고 기초 문해력을 높인다. 이 프로그램은 한글 익힘 수준을 파악해 맞춤 학습지와 성장 보고서를 출력하는 웹 기반 프로그램으로 진단시간이 1인당 5분정도 소요되며, 올해 전면시행한다.

2학년은 누구나 글의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는 유창성을 길러 글의 의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학교의 한글 책임교육을 지원하고 미취학 아동 부모 및 학부모 대상 홍보 등을 위하여 교육부와 교육청이 협력한다. 교육부는 교원 연수 콘텐츠 개발, 미취학 아동 부모 대상 홍보,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시‧도교육청은 3~8세 부모 대상 연수, 교원 대상 ‘한글 또박또박’ 활용 연수를 진행한다.

놀이 중심으로 즐거운 수학교육 구현

초등 1~2학년 한글 교육 수준에 맞춰 놀이·실생활 중심 수학교육을 추진한다. 교과서 어휘‧글자 수를 최소화하고, 정답률 70% 수준으로 문항 난이도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기초수학능력을 향상하고 학생의 흥미도를 높이며, 초등 저학년 대상 다양한 창의‧놀이수학 자료를 개발‧보급한다.

선행학습이 필요 없는 기본에 충실한 초등 수학 교육에 관하여 학부모 이해･공감 확산을 위해 학부모 대상 초등 1~2학년 수학 교과서 단원별 내용, 주요 Q&A가 담긴 책자를 에듀넷-티클리어(www.edunet.net)를 통해 현장에 배포한다. 또한 ‘초등 학부모 수학교실’ 등을 통해 수학교육‧교과서에 대한 홍보 및 정보 제공으로 학부모 인식 전환 및 공교육 신뢰도를 높인다.

교원 지도 역량 강화

기초학력 지도를 위한 표준 안내서(가이드라인)를 제작해 시‧도에서 자체 운영하는 교원 연수에 적용한다. 시․도별 문해력‧수리력 실제지도를 포함한 장기(30차시 이상) 심화과정을 개설하고 수료한 교원은 기초학력 지원단으로 활용한다.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학습부진학생에 대한 이해 및 학습지도 내용을 포함해 기초학력 향상 지도 역량을 높이며, 교‧사대 재학생 등의 기초학력 향상 지도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사전에 배양하기 위하여 학점연계 또는 현장 봉사활동 기회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