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 11월 14일 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여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며,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대입 전형자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올해 치러지는 수능은 11월 14일 시행되며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응시 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출제, 문제지와 답안지의 인쇄 및 배부, 채점, 성적 통지를, 시‧도교육청은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 문제지․답안지 운송 및 보관, 시험 실시 및 감독 등 시험관리를 담당한다.

장애수험생 편의 제공

수능시험에서 장애수험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 때에는 중증청각장애 수험생은 지필검사로 대체하며, 경증청각장애 수험생은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시각장애 수험생은 매 교시 일반 수험생 시험 시간의 1.7배를 부여하고, 음성평가자료와 함께 점자 문제지를 제공한다. 음성평가자료는 녹음테이프 또는 화면낭독프로그램용(컴퓨터 지원)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2교시 수학영역 때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경증시각장애 수험생은 매 교시 일반 수험생 시험 시간의 1.5배가 주어지며, 확대 및 축소 문제지를 제공하고, 개인 확대 독서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도 매 교시 일반 수험생 시험 시간의 1.5배가 부여되며, 시험실이 별도 설치되고 감독관이 더 많이 배치된다.

장애수험생들은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단축 운영되며 5교시 기준 중증시각장애 수험생은 오후 9시 43분, 경증시각장애 및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은 오후 8시 20분에 마친다.

저소득층 시험응시료 면제

시험 경비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결정한 응시수수료를 지원자로부터 일괄 징수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시험 실시 등에 필요한 경비를 시‧도교육감에게 교부한다.

수험생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등의 사유로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 신청 절차에 따라 응시수수료의 일부를 환불한다.

원서내용 변경기간 중에는 사유와 관계없이 취소가 가능하며, 전액 환불 처리하며, 응시수수료 및 면제‧환불 신청 절차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7월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될 예정이다.

EBS 70% 연계,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

수능 출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한다.

학습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며,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더라도 출제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여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한다. 연계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며, 당해 연도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다.

연계 유형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의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다.

출제 난이도는 지난해 불수능으로 평가된 2019학년도 수능과 비슷하지만, 국어영역 31번 문제와 같은 고난이도 문항은 지양하겠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밝혔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는 절대 평가로 진행되며,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영역별 출제 방향

국어 영역은 어휘‧개념‧사실적 이해‧추론적 이해‧비판적 이해‧적용‧창의 등 국어 활동과 관련된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둔다. 국어 교과의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수학 영역은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교육과정에 따라 이수한 수학 과목의 개념과 원리 등은 출제범위에 속하는 내용과 통합하여 출제할 수 있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과목을,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과목을 바탕으로 출제한다.

영어 영역은 영어과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된 영어 교과의 영어Ⅰ, 영어Ⅱ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시험 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여 출제한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한다. 단원･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위주로 구성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개념‧원리 이해 능력과 탐구 능력 등을 측정하도록 해당 과목 학습을 통해 형성된 탐구 능력 및 문제 해결 능력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평가의 내용이나 소재 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시킨다.

과학탐구 영역은 종합 사고력과 개념의 이해 및 적용을 측정하도록 단원 간 통합 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 학문적 상황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 있는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직업탐구 영역은 2009 개정 교육과정상에 명시된 교육 목표 및 내용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여 출제한다. 산업수요 맞춤형(마이스터) 및 직업계열 특성화 고등학생이 동일‧유사계열 대학에서 전공 내용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제2외국어 과목은 일상생활에서 해당 외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 사용능력과 해당 외국(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기본 표현’과 ‘기본 어휘표’를 중심으로 출제한다.

한문 과목은 한문에 대한 언어적, 문학적, 사상적 이해 전반을 다루는 ‘독해’영역, 문화적 이해 전반을 다루는 ‘문화’영역, 한문에 대한 문법적 이해 측면을 다루는 ‘한문 지식’ 영역의 이해와 활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이의심사준비위‧모니터링단 운영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수능 이의신청은 올해도 이어진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신청 기간을 설정하고 신청을 받아 심사 후 결과를 발표한다. 구체적인 이의신청 기간, 절차, 방법 등은 오는 7월 8일 시행세부계획 공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의신청 심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이의신청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중대 사안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의신청 접수 현황 집계 및 보고, 이의심사실무위원회 준비 및 실무지원, 중대 사안으로 판단 시 관련 학회(외부전문가)에 신속하게 자문 의뢰를 담당할 ‘이의심사준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이의신청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이의신청 접수 기간 중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의신청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이의신청 접수 단계에서부터 문제 및 정답 오류, 교육과정 위배 가능성이 있는 문항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또는 외부 전문가)에 자문을 요청한다.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 심사하고 사안(단순/중대)을 분류하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 출제위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역별로 5인 이상 참여시킨다. 필요한 경우 관련 학회(또는 외부 전문가)에 자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정 내용을 최종 심의‧확정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위원으로 참여시켜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

12월 4일 성적표 통지

수능 채점 관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다. 채점본부를 별도 설치하여 성적 산출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채점위원회를 구성해 채점 원칙 및 처리 절차, 세부 처리기준을 마련한다. 위원은 교육부 관계자, 교육 전문가 및 전산 전문가, 일선학교 교장(감),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한다.

이미지스캐너로 답안지를 판독하여 처리하는데 수학 영역 단답형 문항에서 정답이 한 자릿수인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한 것(정답이 8인 경우 08, 8로 표기한 것 모두 맞음)도 정답으로 인정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표기한다. 수학 영역은 시험유형(가/나형)을,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응시한 선택 과목명을 표기한다.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기재한다. 단,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기재한다.

국어, 수학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하여 선형 변환한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표준점수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며, 백분위는 정수화된 표준점수에 근거하여 산출 후,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한다.

영역/과목별 등급은 9등급제를 유지하며, 등급은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그 다음 7%를 2등급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순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동점자 발생으로 기준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 상위의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 교부는 올해 12월 4일이며, 교육청 또는 원서접수 고등학교를 통하여 응시생에게 교부하며, 성적일람표는 원서접수 고등학교에서 출력하여 활용한다.